[단독]술 취해 응급실서 의료진 폭행…경찰에 발길질까지

2024-02-19 3,802



[앵커]
오늘 오전, 한 종합병원 응급실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술 취한 20대 남성이 난동을 피운 건데, 의료진을 폭행하고 집기를 부수는가 하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도 발길질을 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응급실 입구에 앉아있는 남성.

간호사가 다친 손 부위를 살펴보며 응급처치를 합니다.

그런데 얼마 뒤 갑자기 간호사를 밀치고 이를 말리는 보안요원에게도 주먹을 휘두릅니다.

분이 풀리지 않는지 응급실 모니터를 내리치고 책상도 발로 차버립니다.

바로 옆에는 여성 응급환자가 이송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20대 남성이 경기 안산시의 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린 건 오늘 오전 8시쯤입니다.

남성은 만취 상태였습니다.

[배준일 / 안산 S병원 응급실장]
"상처를 보던 중에 갑자기 환자분께서 우리 간호사를 밀치고 욕설을 했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남성은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발길질을 하고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응급의료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조사 중입니다.

남성은 응급실 의료진이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하자 욕설을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선 응급 처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병원 측은 의료진에 대한 폭행 사건에 유감을 나타내며 응급실 등 필수의료분야에 대한 근무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은원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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